세계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각국의 주가가 떨어질 때, 사람들은 앞다퉈 '금'을 찾는다. 금리가 떨어지고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시기를 대비해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금리가 낮아진다는 건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 은 위기 상황에 수요가 높아지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이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실물 골드바를 사서 금고에 넣어두는 것도 가능하지만, 아래 3가지 방법이 더 간편하다. 투자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달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은행에서 금 통장 (골드뱅킹)에 가입
0.01g 단위 소액으로도 금을 사고 팔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금을 실물로 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청하면 은행 영업점에서 약 일주일 만에 받아볼 수 있다. 단,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조금 더 높고,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이때 금 가격은 은행이 정한다.
2. 한국거래소 (KRX) 금 거래
증권사에서 금 현물 거래 계좌를 만들면 주식 투자하는 것처럼 웹이나 앱을 통해 금을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으로 역시 주식 거래와 같다. 한국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면, 금을 되팔아 얻는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는다. 거래 수수료도 0.3% 정도로 낮은 편이다. 그러한 이유로 한국거래소를 이용한 금 투자방법을 가장 선호한다. 한국거래소 금 통장은 개설하는데 약간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수수료와 세금을 아끼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가장 좋은 선택지라 할 수 있다.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인출 비용을 지급하고 실물로 금을 찾을 수도 있다. 다만, 금 가격에 미국 달러 환율이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3. 금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파는 공모펀드도 있고, 금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금 시세를 따르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기 때문에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상세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금 펀드의 경우 거래 단위, 가격, 수수료 등이 상품마다 제각각이다. ETF의 경우 거래할 때 수수료는 없으나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는 15.4%로 금 통장과 같다. 해외 ETF의 경우 양도 소득세가 22% 부과되며, 금 실물은 인출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해외상장 금 ETF로 GLD가 있는데 좀 더 합리적인 상장지수펀드로 낮은 수수료의 GLDM이 있다.
금을 투자하는 방법을 정리하면,
현금 여유가 있고 증여에도 관심이 많다하면 골드바와 같은 현물투자가 적당하고, 소액으로 조금씩 편하게 금을 모아간다면 ETF, 그중에도 해외상장한 GLDM, 수수료와 세금을 최대한 아끼고자 한다면 한국거래소 KRX 금통장을 활용하면 된다.
금은 살때와 팔 때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참고하여 단기보다는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화폐가치는 나날이 떨어지고 있어 가장 안전하면서도 꼭 필요한 투자법으로 금을 투자하는 여러 방법에 대해 미리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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